한미은행이 올 하반기 대금업에 진출한다. 이에따라 국내 대금업시장에서는 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의 씨티파이낸셜, 신한지주와 BNP파리바가 합작한 세텔렘이 치열한 경쟁을 펴게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대금업 신규 진출을 결의할 예정이다. 한미은행은 올해초부터 대금업 진출을 준비해 왔으나 이사회의 자료검토 요청과관련 법안 미비로 미뤄졌다. 한미은행은 금리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보다 높지만 일본계 대금업체보다 낮은25∼30%선을 예상하고 있으나 시장 상황에 맞춰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주고객층은 월급생활자나 자영업자 중 신용카드 대금 상환 등을 위해 급전이 필요한 경우다. 또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중 채무자에게는 대출을 하지 않는 한편 대출시 신용분석 뿐아니라 대출고객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한미은행은 먼저 직원 5∼6명을 둔 작은 지점 2∼3개에서 출발해 연내 30개까지늘려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은행 고객보다 신용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위험은 그다지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계 대금업체의 경우 연체율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