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어 코엔 제일은행장은 22일 2∼3년내에는 다른 은행과 합병을 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엔 행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목표대로 자산 40조원과 일정 수준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전에는 합병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에 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화두가 됐지만 이는 일시적인 유행일 뿐이며 제일은행 규모라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다만 2∼3년 후 어느정도의 자산과 효율성이 갖춰지면 합병을 검토할 수있으며 다른 은행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은 자기자본이익률(ROE) 25% 이상과 현재 직원 규모를 유지한채 2003년말∼2004년 초까지 자산을 40조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코엔 행장은 "하나은행과는 주주간 의견차이가 너무 커서 `명함을 주고받는' 수준의 초기 단계에서 합병협상을 끝냈다고 뉴브리지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양 은행의 주주는 이후 전혀 대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행장의 직.간접적인 개입 없이는 합병 협상이 진행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