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의 프라이빗 뱅킹(PB) 사업 진출시점이 올 하반기로 몰리면서 전문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신한.조흥은행 등 일부 은행들이 올 하반기에 동시에 PB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 중이어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PB 영업을 이끌어갈 팀장급 인력을 찾는 것이 신규 진출 은행들의 가장 큰고민이다. 신한은행은 씨티은행에서 영입해온 팀장이 PB를 주도하고 있지만 조흥은행과 국민은행은 공석인 상태로 일단 준비를 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행장 면접을 거친 몇몇 지원자 중에 조만간 선택할 계획이고 국민은행은 계속 물색 중이지만 PB 경험이 있는 인력이 너무 적은데다 순수 외국파는 국내실정에 적응하지 못할 우려가 있어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신규 진출 은행들은 PB지원팀이나 일선 PB 영업직원에도 구애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내부 직원만 활용할 경우 노하우가 부족하기 때문에 초기 정착과정에 시간과 비용이 과다하게 들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PB전담 직원 확보를 위해 내부직원을 교육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기때문에 마케팅 전문 인력과 일선 영업사원 일부를 외부에서 데려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도 곧 오픈하는 PB센터 직원 20명 가운데 절반 정도는 외부에서 충원할계획이며 신한은행도 내부직원이 주축이 되겠지만 일부 스카우트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기존에 영업을 해온 은행들은 직원들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은행의 PB팀장은 "직원들 중에 헤드헌터로부터 연락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라면서 "돈을 많이 준다해도 여러가지를 고려하면 쉽게 옮기지 못하겠지만대거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