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소형 세단의 경제성과 미니밴의 실용성을 접목한 크로스오버형 '클릭(Click)'을 개발, 2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보도발표회를 갖고 22일부터 판매한다. 프로젝트명 'TB'로 22개월간 총 2천500억원을 들여 개발한 클릭은 `세련된 외관의 유럽형 소형차'라는 컨셉트에 맞춰 처음부터 유럽 슈퍼미니급(B세그먼트) 등세계시장을 겨냥해 만든 수출전략형 모델이라는 게 현대차측 설명. 김동진(金東晉) 사장은 "560만대에 달하는 세계 소형자 시장이 실용적이면서 개성이 뛰어난 크로스오버형 위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소형차 라인업을 정통세단형 베르나와 크로스오버형 클릭으로 다양화, 보수적 수요층과 실용적 수요층을 동시에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행안정성을 높이고 연비와 정숙성도 함께 개선한 전기모터 방식의 파워스티어링을 국내 처음 적용했고 충돌감지 연료차단장치, 완전 차폐식 에어밴트, 포터블 타입 재떨이, 겉으로 보이지 않는 조수석 에어백 등도 갖췄다. 또 앞바퀴와 범퍼간 거리를 짧게 해 넓은 실내공간과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해치백이면서도 차 뒤쪽을 낮게 처리,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한편 단정한 라디에이터 그릴, 긁힘 방지용 범퍼 몰딩, 방향지시등 일체형 헤드램프 등으로 현대적인 이미지를냈다. 실내는 다양한 수납공간과 6대4 분할 더블폴딩 시트 등으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클릭은 6월부터 `겟츠(Getz)'라는 이름으로 수출돼 유럽시장의 26%를 차지하고있는 B세그먼트에서 1.1ℓ, 1.3ℓ, 1.6ℓ등 4기통 가솔린엔진과 1.5ℓ커먼레일 디젤엔진을 탑재한 3도어 및 5도어 등 다양한 모델로 푸조 206, 르노 클리오, 오펠 콜사등과 경쟁하게 된다. 울산1공장에서 생산되며 올해 국내 3만대, 해외 7만대 등 10만대를 판매하고 내년부터 내수판매 5만대, 수출 15만대 등 20만대로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82마력의 1.3 SOHC 및 100마력의 1.5 DOHC 엔진을 얹은 1.3n(네티), 1.3i(인터),1.3w(월드)와 1.5i, 1.5w 등 5개 모델이 있고 가격은 640만-795만원(자동변속기 장착시 117만원 추가).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