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화재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 인수희망업체에 대한 조사결과, 미디어윌 컨소시엄이 인수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인수의사를 표명한 회사가 있는 만큼 계약이 전결정을 철회하고 즉각 매각협상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미 미디어윌 컨소시엄은 정부에 인수의지와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그밖에도 한 국내 재벌과 2개의 해외업체도 투자의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미디어윌은 벼룩시장이라는 생활정보신문으로 잘 알려진 회사로 2000년 사명을 변경한 뒤 부동산과 인터넷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비대위는 또 "전윤철 부총리가 노조간부와의 면담에서 `기업구조조정의 원칙은 매각이며 리젠트화재도 시장에 버블이 없다면 매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한번 내려진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는 명분보다는 조속히 회의를 개최해 계약이전 결정을 철회하고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매각이 추진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새로운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비대위는 강조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14일 리젠트화재에 대해 공적자금 효율극대화라는 이유로 계약이전토록 결정했으며 금감위도 3개월간의 영업정지명령을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