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전문 화장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외 유명 화장품 업체는 물론 중소 화장품 회사들도 잇달아 여드름 피부용 화장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대여섯개 브랜드가 새로 시장에 참여했다. 피부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화장품 업체들이 '스킨 케어(관리)'에서 이른바 '스킨 큐어(치유)' 기능을 내세우고 있는 것. 지난 98년 '에이솔루션'이란 여드름 화장품을 맨먼저 내놓았던 애경산업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작년 말 제품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다시 내놓았고 지난달엔 남성용으로 '에이솔루션 포맨'을 새로 출시했다. 피어리스는 지난달부터 온라인 맞춤 화장품 센터인 '아이니드21'(www.ineed21.com)을 통해 민감성,알레르기,여드름 피부용 화장품을 맞춤 판매하고 있다. 이에 앞서 로제화장품은 올 초 동화약품과 손잡고 '이브닥터 플러스'라는 여드름 피부용 제품을 선보였다. 수입 브랜드로는 클리니크에서 최근 '안티 블레미시 솔루션'이라는 여드름 케어 제품을 내놓았다. 회사측은 여드름 뾰루지 등 트러블을 효과적으로 해결해준다고 설명. 비오템도 '아크노어퓨어'라는 여드름 화장품 라인을 갖췄다. 여드름 전문 화장품 회사도 부쩍 늘었다. 바이오 벤처회사인 바이오리는 지난 3월 여드름 예방과 치료에 좋다는 기능성 화장품 '아끄네쁘리'를 내놓고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달 들어서는 제너럴 토픽스 코리아와 바름화장품이 각각 '아크니케어'와 '비넬라 라인 쥬네스'라는 브랜드로 여드름 화장품 시장에 가세했다. 여드름화장품 시장은 참여 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98년 72억원 규모에서 지난해엔 5배가 넘는 3백70억원으로 커졌고 올해는 5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애경산업 마케팅팀 지미숙 팀장은 "'코스메디컬(화장품과 의학의 합성어)'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기대 이상으로 커지고 있어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