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탑 산업훈장은 그동안 8천여 임직원의 신기술개발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LG화학은 2005년까지 미래사업인 정보전자소재 분야의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2차 전지, TFT-LCD용 편광판 등을 세계 일등사업으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금탑 산업훈장을 수상한 노기호 LG화학 사장(56)은 "초일류 제품을 만들어 매출 8조원대의 세계적인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기술력이 없이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도 없고 일등이 될 수도 없다"고 말한 뒤 "차별화된 첨단기술로 무장해 고객과 투자자 경쟁자로부터 인정받고 진정한 '뉴 투 월드(New to World)'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73년 LG화학에 입사한 후 30년 동안 줄곧 화학분야에 몸담아 온 엔지니어출신의 전문 경영인. 지난 2001년1월 LG화학 최고 사령탑에 올랐으며 그동안 세계적 수준의 R&D 체제를 구축하고 특허기술 정보 활용 네트워크와 선진 지적재산관리시스템, 다양한 포상제도 운영을 통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신물질 신제품 개발을 선도해 왔다. LG화학은 리튬이온전지, TFT-LCD용 편광판 등 첨단 정보전자소재 관련 발명을 국내최초로 상업화했으며 이를 지적재산권리화함으로써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석유화학 신소재 분야에서도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슈퍼 ABS수지, 메탈로센 촉매, 내충격성 보강제 등 독자기술을 개발해 지적재산권리화는 물론 상업화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이러한 신기술 개발, 일등 사업화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현재 연간 5조원대 매출과 4천억원대의 이익을 실현하는 세계적인 화학회사로 성장했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과 기능면에서 차별화되고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초일류상품을 집중 육성, 현재 투명.난연 ABS, 고광택 시트, 광고용 소재인 배너플렉스 등 11개인 일류제품을 2005년까지 48개로 늘릴 계획이다. LG화학은 첨단 연구기반 확보를 위해 91년부터 2002년까지 12년간 2천억원을 투입해 대덕연구단지내 8만7천평의 부지에 첨단 연구동을 조성하였으며 화학업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를 하고, 더불어 해외 기술연수제도와 학위 연수제도를 도입해 우수 연구인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했다. 연구인력은 개소 초기에 비해 7배가 증가한 1천4백여명이며 질적인 측면에서도 박사 대 석사 비율이 1 대 2.5로 유지하고 있다. 향후 1 대 2 수준까지 연구인력을 고급화할 계획이다. 노 사장은 "미래는 변화를 리드하는 사람의 것"이라며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와 최첨단 기술력을 조화롭게 운용해 핵심기술 육성 확보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