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유통업계의 한 축을 형성해 온 백화점세이(중구 문화동)가 ㈜한화유통에 팔릴 것으로 보여 지역 유통업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유통은 현재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백화점 세이를 인수하기 위해 실사팀을 구성하는 등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화유통 관계자는 "백화점 세이 인수를 위해 채권단과 매각 금액 및 인수 조건 등을 놓고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세이측도 "매각 절차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이달 말께 가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에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과 동백점 등 2개 백화점을 두고 있는 한화유통이 백화점 세이까지 인수할 경우 대전지역 백화점 업계는 롯데백화점과 한화유통등 2개 대형백화점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화유통의 모기업인 한화그룹 최고 경영자가 지역 출신(천안)인 만큼 고향에 강한 투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한화유통이 백화점 세이를 인수하면 연간 1조원에 이르는 시장을 놓고 롯데와 한화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8월 문을 연 백화점 세이는 지하 5층 지상 8층, 연 건축면적 5만9천500㎡ 규모의 본관과 지하 1층 지하 7층, 연건축면적 3만9천600㎡ 규모의 신관(세이투.2001년 8월 개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2천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