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과 춘향전에서 가장 진지한 장면을 코믹하게 패러디한 속옷 광고가 나왔다. 아이엠피코리아의 속옷 브랜드 '임프레션' 인쇄광고가 바로 그것. 두 광고에서 주인공인 심청이와 이몽룡은 속옷 차림으로 나온다. '심청전'편에선 심청이가 인당수에 뛰어들기 직전 다홍치마가 바람에 날려 검은색 팬티가 훤히 드러난다. 팬티에는 물고기 두 마리가 입을 맞추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중국 상인들이 입을 벌린 채 흐뭇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 그림 옆에는 '그녀가 보여준 건 효심만이 아니었네''보여주고 싶은 언더웨어 임프레션'이란 광고문구가 있다. '춘향전'편은 장원급제한 이몽룡이 어사가 되어 출두하는 장면을 그려놓았다. 이몽룡이 포졸들과 함께 뛰어들고 변 사또의 연회는 난장판으로 변한다. 춘향이는 칼을 쓰고 마당에 앉아 있다. 그런데 이몽룡은 도포를 입지 않았다. 속옷 차림이다. 그림 옆에는 '그(이몽룡)가 보여준 건 마패만이 아니었네''봬주고 싶은 고쟁이'라고 씌어 있다. 이 광고를 제작한 대홍기획은 "고전속의 친숙한 명장면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코믹하게 접근하려고 했다"며 "'보여주고 싶은 언더웨어'가 핵심 컨셉트"라고 설명했다. 아이엠피코리아는 여성용 란제리 전문회사 비비안의 자회사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