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크루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조조정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금융업계 신입사원들의 평균 연봉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관련 주요 업체들의 연봉은 모두 2천5백만원을 훌쩍 넘었다. 국민카드(3천4백만원),신한은행(3천2백만원) 등은 3천만원이 넘는 고액연봉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보험업체와 카드사들의 연봉수준도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완연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IT(정보기술)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연봉이 2천8백5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온세통신(2천8백만원),하나로통신(2천7백만원) 등 통신망업체들이 뒤를 이었다. 한국후지쯔,한국휴렛팩커드,한국IBM 등 세계 유수의 외국계 기업들의 연봉은 2천5백만원대 안팎에 머물렀다. 올해 전체 대기업 신규채용계획 인원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통업계의 연봉은 2천만∼2천2백만원으로 다른 활황 업종에 비해 비교적 낮았다. 직업안정성이 높아 외환위기 이후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공사의 연봉은 평균 1천8백만∼2천2백만원 수준이었다. 한국관광공사가 2천4백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국수자원공사(2천3백만원),지역난방공사(2천2백만원),담배인삼공사(2천1백만원)순이었다. 가장 연봉이 높은 한국관광공사와 가장 낮은 전기안전공사(1천4백80만원)의 연봉격차는 9백만원이 넘었다. 한편 작년부터 이어진 부동산경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의 평균 연봉은 1천7백만원으로 금융업계 최고 연봉의 절반에 머물렀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신입사원의 임금격차가 이처럼 벌어지는 것은 업종별 경기상황과 분야별 인력수급의 편차 때문"이라며 "신입사원 때 연봉 수준이 비슷하다 하더라도 개인의 능력 및 성과에 따라 경력이 쌓이면서 연봉 차이는 계속 벌어지기 때문에 연봉에 연연하기보다 능력을 키울 것"을 조언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