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노사가 주5일근무제 실시를 위한 '임금보전'에 상당부분 합의, 7월 시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 금융노조와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권 노사는 15일 오후 제3차 전체 대표단 교섭에 이은 5개기관 대표자회의를 통해 주5일근무에 따라 쉬게 되는 52주의 토요일(26일) 가운데 연차로 대체하는 8일에 대한 임금보전에 합의했다. 금융 노사는 또 월차 12일에 대해서는 임금보전을 논의하지 않기로 했으며 나머지 체력단련 휴가 6일에 대해서는 실무협상을 통해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임금보전을 둘러싸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해온 26일치 가운데 20일에 대해서는 사측의 일부 보전과 노측의 양보가 이뤄진 것이다. 아울러 본인 결혼 7일, 결혼기념일 1일, 부모상 7일 등 청원휴가에 대한 조정 등도 실무교섭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융 노사는 주5일근무제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시행하기로 한 원칙적 합의에 따라 7월 시행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중앙노동위원회에 26개 사업장에 대한 쟁의조정신청을 내고 공식적인 쟁의절차에 들어갔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주5일근무제 시행을 위한 임단협에서 일부 의견접근이 이뤄졌지만 남은 문제들과 사측의 입장 돌변 등에 대비해 쟁의절차에 들어갔다"며 "사측과 지속적인 교섭를 통해 이달말까지 완전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