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인수하지 않는 대우차 해외법인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져 일부 사업장은 파산 직전에 이르렀다. 15일 대우차와 외신 등에 따르면 GM의 인수대상에서 제외된 미국 현지 판매법인과 폴란드.인도공장 등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대우차 해외 생산법인 15곳 가운데 베트남 하노이공장을 제외한 이집트.폴란드.체코.중국.필리핀.루마니아.인도.이란.우크라이나.우즈베키스탄 등 14곳과 판매법인 20곳을 가져가지 않는다. 대우차 관계자는 "이들 공장에는 신설법인이 계속 부품을 공급해주고 국내.외에서 이미 판매된 대우차도 신설법인이 품질보증을 해준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GM이 인수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신뢰도가 떨어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DMIL공장은 주력차종인 마티즈의 판매부진으로 인한 재고를 줄이고 채권단의 채무상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지 신문에 따르면 인도 채권은행들은 최근 현지 법원이 DMIL의 법정관리인을 선임함에 따라 본격 자산관리 준비를 하고 있으며 2-3일내에 관리 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채권은행단은 앞서 지난달말에는 DMIL에 40억루피(8천160만달러)의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는 한편 법원에 자산동결 조치를 요구했다. 규모가 가장 큰 폴란드 FSO공장의 경우 지난달말 폴란드 정부대표단이 방한해채무탕감 등을 통한 신설법인 설립 방안 등을 논의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해부터 이 공장을 처리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대우차 미국판매법인인 대우모터아메리카(DMA)도 조만간 파산 신청을 할 것으로알려졌으며 300여명의 미국내 대우차 딜러들이 GM, 대우차, 한국산업은행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한편 상당수 해외사업장은 채무.채권관계가 복잡하게 얽힌데다 현지 정부와 연관된 경우도 많아 향후 처리 과정에서 외교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