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간 열차페리 사업이 인천항과 옌타이(煙臺)항간에 우선 연결돼 이르면 2005년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달 24일 중국 철도부와 `한-중 열차페리 양해각서(MOU)'를맺었으며 2003년 9월까지 열차페리와 관련한 3단계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2005년부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3단계 용역은 1단계로 수요.타당성조사, 2단계로 올 9월까지 기술.장비.시설에대한 검토, 3단계로 2003년말까지 운영계획, 기술보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며 이같은 절차가 끝나면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마련된다. 열차페리사업은 화물이나 여객을 실은 열차를 직접 대형 선박에 실어 항구에 도착한뒤 바로 철도와 연결하는 사업으로 지난 98년 김대중 대통령의 중국방문때 체결된 한-중 철도교류협력 약정에 따라 추진돼 왔다. 이 사업이 시작되면 의왕컨테이너기지 등 국내 화물기지에서 짐을 실은 화물열차가 인천항에서 배로 옮겨타 옌타이항을 거쳐 중국횡단철도를 이용, 중국과 몽골,유럽까지 싼 가격에 화물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중국은 이에앞서 올해말부터 다롄(大連)과 옌타이항간에 열차페리를 운행, 인천-옌타이-다롄으로 이어지는 열차페리의 기본축을 구축키로 했다. 김한영 건교부 철도정책과장은 "일단 인천-옌타이항간에 열차페리사업을 시작한뒤 수요에 따라 광양항, 다롄항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