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압력으로 플라스틱 총알을 발사하는 장난감 비비탄총에 의한 어린이 안전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소비자보호원은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접수된 완구류 관련 어린이 사고 1백58건을 분석한 결과 비비탄총에 의한 사고가 전체의 29.1%로 가장 많았다고 14일 발표했다. 또 어린이들이 올라타고 노는 승용물이 14.6%,블록류 13.3% 등의 순이었으며 모형 자동차로 인한 부상도 10.1%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비탄총은 만 14세 미만 어린이에겐 판매가 금지돼 있는데도 4∼6세,7∼10세,11∼14세 등 3개 연령대에서 모두 사고 다발 품목 1위에 올라 있어 판매 관리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7∼14세 어린이들은 비비탄에 의한 안구 손상이 가장 많았다. 사고 연령대 분포를 보면 1∼3세가 55.7%,4∼6세가 26.6%로 각각 나타나 전체 안전사고의 82.3%가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보원이 어린이 자녀를 둔 부모 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39명)가 '완구에 표시된 주의사항을 읽어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