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4일 위조하기 힘들게 만든 새로운 5천원권 지폐를 내달 12일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다. 새 5천원짜리 지폐는 1만원짜리 지폐처럼 은선이 들어갔고 은선에 한국은행의영문명(Bank of Korea)의 약자 'BOK'라는 글자가 작은 홀로그램 문자로 새겨졌다. 또 도안 인물인 율곡 이이 초상화 오른쪽에 세로로 2개의 숨은 막대를 삽입, 빛에 비춰보면 나타나도록 만들었다. 지폐 전면의 숨은그림 초상화도 더욱 선명해졌고 인쇄 심도(深度)를 강화, 볼록감을 쉽게 느끼도록 하는 한편 시각장애인용 점자 크기도 커졌다. 화폐 도안의 저작권(ⓒTHE BANK OF KOREA 2002)이 추가됐고 화폐번호 표시방법도 종전 '가가0000000가'에서 '0000000가가가' 형태로 바뀌었다. 한은은 새 5천원짜리중 첫 발행번호 100번까지 100장은 화폐박물관에 전시하고101번부터 1천번까지 900장을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불우이웃 돕기에 쓰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