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이 '씨없는 수박'의 상품화에 성공해본격 판매에 나섰다. 함안군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2년동안 동부한농화학(주) 종묘사업부와 함께 시험.연구 재배를 벌여 씨없는 수박의 상품화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씨없는 수박은 지난 50년대 초 우장춘 박사가 일본에서 도입, 시험재배에 성공한 이래 껍질이 두껍고 과육이 물러 지금까지 상품화되지 못했다. 씨없는 수박은 군내 38농가 7.6㏊에서 재배돼 250t 가량 출하될 예정인데 이달초 서울 양재동 농협물류센센터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전국 주요 농협매장을 통해 일반 수박보다 20%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4배체 화분친과 2배체 수박의 접목을 통해 이번에 개발된 씨없는 수박은 씨의 흔적만 드문드문 남아 먹기에 편할 뿐 아니라 일반 수박보다 껍질이 얇고 당도가 1∼2도 높은데다 저장성마저 뛰어나다. 함안군 관계자는 "앞으로 씨없는 수박의 다량 재배를 위해 특화 생산단지를 조성, 운영하는 한편 외국 수출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안=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