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기업 신용정보 회사인 미국의 D&B(Dun&Bradstreet)사가 국내 중소기업 신용정보 시장 진출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제휴방안을 협의중이다. 이종성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13일 "최근 D&B가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정보 사업을 벌이자는 의사를 전해 왔다"며 "제휴 범위와 조건 등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D&B는 국내 중소기업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갖고 있는 신보의 정보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신보와 손잡는 것을 계기로 D&B는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D&B는 신보와 공동으로 자회사를 세우기를 원했으나 정부의 공공부문 축소방침에 따라 자회사 설립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신보는 D&B와 해외 및 국내 기업정보를 교환하고 신용정보와 관련한 부대업무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D&B는 전세계 2백14개국에 걸쳐 약 7천만개 기업의 신용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저명한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