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대체로 1,274원선에서 소강상태다. 달러/엔 환율의 반등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주가 강세 등으로 환율 반등폭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 다만 무디스의 일본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임박해 있고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규모가 늘고 있어 추가 하락은 다소 어려워 보인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3분 현재 전날보다 5.20원 내린 1,274.8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73.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73.70원으로 내려선 뒤 조금씩 레벨을 높여 2시 2분경 1,274.80원까지 반등했으며 대체로 1,274원선을 주무대로 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7.31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째 주식매도에 치중하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40억원, 22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환율 상승 요인이나 별다른 영향은 미치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큰 수급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며 네고물량도 1,270원대에서는 주춤하고 있다"며 "하락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일중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늘고 있어 하락 속도는 둔화되고 오후 거래는 1,273∼1,277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달러/엔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127엔대를 지지하고 있으나 현재 지지선인 126.80엔이 무너지면 쉽게 아래로 밀릴 수 있다"며 "달러/원도 당분간 소강상태를 잇다가 3시 30분이후 런던장 달러/엔 동향을 따라 등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김용덕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이날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생산성 증대가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최근의 달러 약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