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시장에 고가의 프리미엄급 상품이 등장, 중.저가 상품이 주도하는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빠르면 15일 `고가, 고급 치약'을 표방한 `V' 치약을 출시한다. 이 상품은 소비자가격이 2천500∼3천원대로 일반 치약보다 30∼40% 가량 비싸며,비타민 B, E, O 등 복합 비타민 성분을 함유해 잇몸질환 예방 및 항균효과가 뛰어난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애경은 "요즘 유럽에서는 비타민이 강화된 구강용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국내 치약시장에 `비타민 케어' 개념을 도입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치약시장에서는 LG생활건강이 5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태평양과 애경산업이 2, 3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후발업체들은 주력 제품 육성을 위해 특정 브랜드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한두 제품만으로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맞추기는 힘들기 때문에 시장판도 변화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8∼99년 애경 `2080', 태평양 `송염' 등이 출시되며 업계경쟁이 촉발된데 이어 3년여만에 경쟁이 다시 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