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도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외국인들과 함께 각국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태원에 가면 이런 일이 가능하다. 스위스 프랑스 인도 멕시코 등 각국의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태원 레스토랑은 월드컵을 앞두고 한꺼번에 몰려들 손님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 외국인들로 붐빌 이태원을 미리 한 번 찾아보면 어떨까. 인근엔 전쟁기념관도 자리잡고 있어 주말에 가족이나 연인과 들르면 기억에 남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태원 외국 식당들 중엔 외관이 튀는 곳들이 많다. '샬레스위스'는 알프스 산장을 옮겨놓은 듯한 아늑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메뉴 중 쇠고기퐁듀는 우리 입맛에도 맞아 특히 인기가 높다. 스위스식 샐러드 스테이크 등 스위스 전통 메뉴를 요들송을 들으며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요리 마니아들에겐 '아쇼카'와 '발리'가 꽤 알려져 있다. 아쇼카는 인도음식 특유의 향신료를 적절히 조절, 외국인과 내국인들로 늘 붐빈다. 고정 메뉴만 1백여가지로 점심시간엔 샐러드 볶음밥 등 10여개 메뉴로 구성된 뷔페도 준비된다. '발리'는 식당 곳곳을 악기 가면 등 인도네시아 전통 소품들로 꾸며 놓았다. 특히 망고와 아보카도가 담긴 바구니가 눈에 띄는데 생과일주스를 주문하면 그 시원한 맛을 직접 느낄 수 있다. '판쵸스'와 '피지아일랜드'는 멕시코 요리로 유명하다. 멕시코음식의 3대 재료인 옥수수, 프리홀(강낭콩의 일종), 칠리를 맛볼 수 있는 곳들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