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skim@nhncorp.com > 초고속 통신망 보급률 세계 1위라는 강력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인터넷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하는 인터넷 기업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그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펼쳐질 인터넷 세상은 자못 흥미롭다. 몇 년 사이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인터넷이 가져다 준 커다란 변화의 폭 만큼이나 강렬했던 학창 시절의 인터넷에 대한 경험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변화시켰다. "인터넷이 뭐라고?" 대학원 석사논문을 준비하고 있던 시절, 우연히 후배의 사무실에 놀러 갔다가 무심코 접한 인터넷의 세계는 말 그대로 부르르 몸이 떨리는 전율이었으며 충격이었다. 그 후 몇 개월을 후배와 숙식을 같이 하며 그 새로운 세계의 일원이 되고자 밤낮을 잊고 살았다. 석사논문의 주제가 바뀌었으며 졸업후의 진로 또한 새로운 방향으로 정해졌다. 회사 입사 후에도 인터넷 관련 부서로 자원하여 마음껏 인터넷 세상을 살피고, 고민하고 만드는데 모든 시간을 바쳤다. 결국 이 같은 경험은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했으며, '즐거운 인터넷 세상'에 대한 꿈은 3년만에 가장 사랑받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인터넷이라는 예사롭지 않은 '물건'을 알아 본 건 순간이었지만 의미 있는 가치를 인정 받기까지 무려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린 셈이다. 이 시간을 이겨내기까지 막연했지만 '미래의 힘' 인터넷의 가치에 대한 확신이 가장 큰 힘이 되었다. 어쩌면 남들보다 늦게 결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지금 10년 전의 선택에 대해 후회가 없음은 물론이다. 필자는 이제 사회에 나서려는 분들께 우연히 스쳐 지나갈지도 모를 '미래의 보물'을 놓치지 않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 두고 열정을 남겨 두길 당부 드리고 싶다. 10년 전 필자가 미래를 담보로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을 했던 것처럼 여러분도 우연히 제2, 제3의 미래 보물을 언제 어디서 만나게 될지 또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 때는 과감히 본인의 선택을 믿고 모든 노력을 아낌없이 기울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