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 현대차 정몽구 회장, SK 손길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5월 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저금리정책 기조의 유지를 촉구했다. 회장단은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수출과 투자 등 실물경제의 회복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당분간 저금리기조의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장단은 또 중동지역의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추세에 대비해 안정적인 석유수급 방안을 마련할 것과 함께 안정적인 환율운용에도 정부가 적극적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장했다. 회장단은 회의가 끝난뒤에는 이한동 국무총리를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갖고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과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장단회의에는 김각중 전경련회장과 삼성 이회장, 현대차 정회장을 비롯해 SK 손회장, 대한항공 조양호회장, 코오롱 이웅열회장 등 15명이 참석해 모처럼 활기를 보였다. 또 6월에는 LG 구본무회장이 곤지암CC로 회장단을 초청해 골프모임을 갖기로 하는 등 주요 총수들의 모임 참석이 활발해지면서 전경련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회장과 정회장은 작년 9월11일 전경련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에 함께 참석한 적은 있지만 회장단 회의에 함께 참석하는 것은 3년여만에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