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벤처 중소기업에 대한 자본투자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999년말부터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시작, 현재까지 36개 기업에 2백72억원을 투자했다. 이중 코스닥 등록기업인 레이젠 등 3개 기업의 지분을 매각, 투자원금 22억원을 제외하고도 25억원의 자본이득을 올렸다. 3개 기업에서 얻은 수익률만 1백13.6%에 달하는 셈이다. 또 태영텔스타 등 3개 기업이 공개돼 50억여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3개 기업에 대한 투자원금은 32억원으로 평가수익률이 1백56.2%에 이르고 있다. 이들 기업외에도 케이디미디어 등 4개 기업이 올해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상당한 차익이 기대된다. 또 내년과 2004년에도 매년 5~6개의 투자기업이 코스닥에 등록하거나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은행이 지분투자한 36개 기업중 20개 이상의 기업이 5년안에 공개된다. 국민은행으로선 상당한 자본이득을 얻게 되는 셈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