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방항공공사 소속 MD-82 여객기가 7일 밤9시40분(한국시간.밤10시40분)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해상에 추락해 탑승자 112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북방항공공사가 8일 발표했다. 이 사고 여객기에는 LG-오티스 다롄 현지법인 주재원인 한국인 김성우(41)씨와 일본인, 프랑스인 등 외국인 승객 8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8일 오후 현재 단 한 사람의 생존자도 발견하지 못했다. 북방항공공사는 성명을 통해 "103명의 승객들과 9명의 승무원들중 한명도 살아남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조 관계자들은 사고기가 심야에 추락해 칠흑같은 어둠으로 인해 8일 오후 현재까지 70여구의 시체를 인양하는데 그쳤다. 다수의 시체가 실종됐다. 중국 베이징(北京)을 7일 밤 8시37분(한국시간.밤9시37분) 출발해 다롄공항 방향으로 접근하던 북방항공공사 소속 CJ 6136편 사고 여객기는 기장이 기내 꼬리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한 후 공중을 여러차례 선회하다가 바다로 곤두박칠치듯이 추락했다. 해군선, 어선 등 선박 100여척이 다이버들과 함께 다롄비행장 동쪽 20㎞의 사고해역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기내 음식물을 운반하는 카트가 새까맣게 불에 타 추락 직전 "화재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말했다. 사고 여객기 탑승객들은 1주일간 이어진 노동절 황금 연휴(1-7일) 마지막날 관광이나 친척 방문 등을 마치고 귀가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희생자 대부분은 다롄거주자들이다. 이번 여객기 추락참사는 지난 4월15일 중국 국제항공공사 소속 보잉 767 여객기가 한국의 김해공항 부근 산악지대로 추락해 120명 이상이 사망한 지 3주일만에 다시 발생한 대형 추락 사고여서 중국에 당혹감을 안겨주고 있다. 북방항공공사의 한 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관련,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은 기내의꼬리 부분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밤 9시10분(한국시간.밤10시10분)께 기장은관제탑과 마지막으로 교신했으며 그후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는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장이 '꼬리 부분에 화재가 났다'고 마지막으로 보고한 다음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현재 블랙 박스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베이징청년보는 항공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비행기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바다에 비상착륙하는 것이 지상에 비상착륙하는 것보다 결과가 좋다"고 1면 기사로보도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