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업체들 사이에 인터넷쇼핑몰 경쟁이 불붙고 있다. LG홈쇼핑 CJ39쇼핑 등 TV홈쇼핑 업체들은 홈쇼핑 채널과 인터넷쇼핑몰을 연계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인터넷쇼핑몰을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의 연계전략을 맨먼저 도입한 LG홈쇼핑은 인터넷쇼핑몰 'LG이숍'에 TV홈쇼핑 프로그램 동영상 코너를 만들어놓고 이곳에서 제품을 사면 구매액의 3%를 적립해주고 있다. 이 덕분에 LG이숍 매출에서 생방송 및 VOD(주문형비디오) 코너가 차지하는 비중이 40∼50%에 달했다. 3% 적립제는 경쟁사들도 벤치마킹했다. LG이숍은 2000년 5월 출범 후 2년이 지난 현재 한 달에 2백20억원(지난 3월)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연간 매출은 2000년 1백19억원에서 2001년 1천9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목표는 3천억원. LG홈쇼핑 매출에서 LG이숍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2.0%에서 2001년 9.5%,2002년 15%(예상)로 커지고 있다. CJ39쇼핑은 인터넷쇼핑몰 'CJ몰'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지난 2월 임영학 전 삼성물산 e전략팀장을 CJ몰 총괄 전무로 영입했고 올 한 해 시스템 보강에 모두 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CJ몰 매출은 지난해 8월 출범 초기에는 월 5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4월엔 45억원으로 늘었다. 올 매출 목표는 1천5백억원이다. 지난 99년 말 옛 삼구쇼핑의 인터넷몰로 출발해 제일제당 계열사로 편입된 '아이삼구'(www.i39.com)가 CJ몰에 통합될 것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다. 아이삼구는 이달 중 서울역 앞 대우센터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 빌딩엔 이미 CJ39쇼핑의 콜센터가 있고 지난 3월엔 CJ몰과 카탈로그 사업부도 이곳에 입주했다. 현대홈쇼핑도 'e현대백화점' 키우기에 나섰다. e현대백화점은 JC페니코리아와 올 1월 제휴,미국백화점인 JC페니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오는 6월 말 TV홈쇼핑과 e현대의 시스템 통합이 완료되면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업무도 효율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 '우리닷컴'은 지난해 9월 출범 후 야후 네이버 등 유명 포털에 사이트를 링크하면서 노출 빈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월 16억원 정도의 매출을 거두고 있고 올해 우리닷컴에서만 3백억원의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농수산TV는 이달 초 '농수산이숍'을 만들었다. 농수산TV는 농수산이숍에서 유기농산물과 떡 한과 등 전통가공식품을 특화해 '품질 좋은 고급 식품을 판매하는 쇼핑몰'로 키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