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윤리경영이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8일까지 미국 윤리경영 우수기업을 둘러본 전경련 시찰단에 따르면 미국의 윤리임원협의회(EOA) 주도로 윤리강령과 전담임원, 교육, 처벌 등의 내용을 담은 기업윤리경영 표준안이 미국표준화협회(ANSI)에서 심의중이며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기업윤리경영 표준안이 미국표준화협회 심의를 통과할 경우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윤리경영 표준시스템안으로 추천돼 세계적인 기업윤리 표준안으로 채택될 수 있을 전망이다. 전경련은 "미국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본 결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엔론사건을 계기로 윤리경영 여부를 상장기준으로 삼기 위한 제도를 준비중이고 이른 시일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 "시찰단이 방문한 기업들의 윤리경영 수준이 언론이나 자료를 통해 접한 것과는 상당한 수준 차이가 있었다"며 "윤리경영의 대명사로 인식돼 온 존슨앤존슨의 경우 특유의 윤리헌장을 바탕으로 윤리전담 임원의 지휘 아래 윤리경영의 기업문화화 또는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윤리경영 정착을 위해 매년 세계적으로 윤리경영 우수 기업의 시찰에 나서는 한편 정부도 윤리경영에 앞장선 기업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책임을 감형해 주고 정부조달 사업 등에서 혜택을 주는 정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