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한빛은행의 기업이미지(CI) 통합 과정에 드는 비용이 간판교체에만 4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우리금융지주사에 편입되면서 696개 지점의 간판을 `우리은행'으로 바꾸는데 200억원 가량을 들였다. 여기에다 오는 20일 우리은행으로 `새출발'하며 빅 모델 원빈을 기용한 광고를내보내는데 100억원, 기타 잡비로 100억원 가량을 썼다. 한빛은행은 과거 상업.한일은행의 합병 이후 한차례 대대적인 작업을 했기 때문에 몇년 새 CI에만 수백억원을 들이는 셈이다. 또 9∼10월께 CI개정 작업을 마무리하는 국민은행도 1천124개 지점의 간판 화면만 교체하는 비용으로 23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CI선포에 맞춰 지점 인테리어도 손질하고 광고 공세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련 비용이 천억원대까지 이를 전망이다. 은행들은 CI를 바꾸면 간판, 통장, 유니폼 등 물질적인 교체에 따른 비용 뿐 아니라 일선 지점에서 고객들의 혼선에 대응하는데 드는 정신적인 비용도 상당하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