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78원선으로 내려서며 장중 저점을 경신했다. 오후 들어 대체로 1,279원선에서 게걸음을 걷던 환율은 반등 기미가 미약하자 보유물량을 처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물량 소화과정을 거치고 있는 셈. 엔화 강세가 재개되고 있으며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도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7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2분 현재 전날보다 2.50원 내린 1,278.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높은 1,280.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낮춰 1시 43분경 1,280원을 하향한 뒤 2시 1분경 1,279.5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환율은 대체로 1,279원선을 거닐다가 달러/엔 하락과 달러되팔기(롱스탑) 등으로 2시 54분경 1,278.5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278원선을 선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6.83엔으로 정체된 흐름에서 하락세를 재개하고 있다. 7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결정을 주목하고 있으나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 달러/엔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열흘째 주식팔자에 무게르 두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792억원, 344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심리적으로 달러 매도를 주춤이게 하고 있으며 다음날이후 역송금수요의 유입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도 확대로 1,280원선에서 달러매수(롱)플레이에 나섰던 일부 은행권에서 이를 처분하고 있다"며 "오늘 네고물량이 은근히 나왔고 물량소화과정을 거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량을 따라 일시적인 공급우위 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결제는 이날 취약하다"며 "달러/엔도 구두개입에 별로 신경쓰고 있지 않으며 들어온 물량이 해소될 때까지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