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 남부 알타이 공화국에서 7일 오전(현지시간) 헬기 추락 사고가 또다시 발생, 조종사와 탑승객 11명이 숨졌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조종사 3명과 스노보드 선수 8명을 태우고 노보시비리스크주(州) 동부 베르드스크시(市)에서 알타이로 가던 밀(Mi)-8 헬기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갑자기 관제소와 연락이 끊겼다고 국방부는 말했다.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알타이 공화국 남부 알타이산 근처에서 사고 헬기 잔해를 발견, 탑승객 전원이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육군 소속인 사고 헬기는 스노보드 선수들을 알타이산 정상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운행중이었다. 구조 당국은 사고기의 정확한 추락 원인을 밝히기 위해 블랙박스 회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에는 시베리아 중부 크라스노야르스크주(州)의 알렉산드르 레베드 주지사와 측근, 언론인, 조종사 등 20명을 태운 Mi-8 헬기가 주(州)내의 아바칸시(市) 올스코예 호수 근처에서 추락, 레베드 지사 등 8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