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노사는 가능하면 오는 7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같은 결정은 노사정위원회의 주5일 근무제 협상 결렬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부문만 독자적인 행보를 내딛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금융산업 노사는 6일 오후 26개 금융회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대표자 회의를 열고 현행 근로기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오는 7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 금융산업 노사는 이에 앞서 휴일인 지난 5일 각각 5개 은행 대표로 구성된 대표단 교섭회의에서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빠른 시일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키로 의견을 모았다. 금융산업 노사는 그러나 문제가 되고 있는 휴가일수 및 임금관련 사항은 실무자회의에서 결정키로 했다. 현행법상 토요일 휴무를 실시할 경우 이를 연월차휴가에서 제외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모두 연월차휴가에서 제외한다면 상당한 소득감소가 예상돼 실무자회의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금융산업노조 관계자는 "토요일 은행이 문을 닫아도 별다른 혼란이 없을 것으로 나타난 데다 현행 법안에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데 의견접근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