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와 싼타페,기아자동차의 카니발(수출명 세도나)이 최근 실시된 미국내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각각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 6일 현대·기아차는 미국 자동차 부문 컨설팅 회사인 오토퍼시픽사가 지난해 9∼11월 새 차를 구입한 3만4천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EF쏘나타와 싼타페는 중형 승용차 및 중형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 부문에서,카니발은 미니밴 부문에서 각각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오토퍼시픽사가 차량 기능,안전도,안락성 등 모두 43개항에 걸친 소비자 의견을 종합해 1천점 만점으로 계산한 것이다. 싼타페는 지난해 국산차 최초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EF쏘나타와 카니발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오토퍼시픽은 "EF쏘나타에 대한 대응이 늦을 경우 다른 차들은 많은 기회를 잃을 것이며 싼타페의 2년 연속 1위는 벼락이 두번 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기아차 옵티마는 중형 승용차 부문에서 EF쏘나타에 이어 2위를,그랜저XG는 고급 중형 승용차 부문에서 5위를,아반떼XD(수출명 엘란트라)는 소형차 부문에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2002년형 승용차와 경트럭 18개 차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현대·기아차는 7개 부문에서 1위를 휩쓴 일본 도요타(렉서스 포함)에 이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다임러크라이슬러 닛산 폭스바겐 혼다 등은 1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오토퍼시픽사는 지난 86년 설립된 자동차 마케팅 분석 전문 컨설팅 기관으로 매년 5월 자동차 소비자 만족도(VSS)를 조사하고 있으며 미국내 소비자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