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의 간장시장 50년 아성을 대상이 무너뜨리게 될까" 대상은 최근 발표된 AC닐슨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올해 2~3월 양조간장 시장에서 대상의 "햇살담은 간장"이 점유율 41.3%를 기록,샘표 양조간장의 36.3%를 크게 앞질렀다고 6일 밝혔다. 대상 측은 "양조간장 부문에서 대상의 1위 부상은 국내 간장시장에서 오랜 기간 1위를 차지해온 샘표의 자리를 위협한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AC닐슨 조사에 따르면 양조간장 시장에서 대상이 처음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부터다. 지난해 12월~올 1월 간장시장 점유율 조사 결과 대상의 "햇살담은 간장"은 40.3%,샘표는 36.5%를 차지했다. 이것은 지난 2001년 2~3월의 샘표 44.3%,대상 28.2%라는 점유율을 뒤집은 것이다. 대상 관계자는 "대상이 양조간장 부문 1위라는 조사 결과는 올 초에 이미 나왔지만 연말연시 선물용품 수요 증가로 인한 일시적 결과로 해석될 수 있어 홍보를 자제했다"면서 "4달 연속 1위로 밝혀졌고 지난 연말 보다도 마켓쉐어가 1% 포인트 올라 해당 시장에서 확실히 우위에 섰다고 자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조간장은 탈지대두와 소맥분을 볶아 갈아낸 뒤 미생물을 넣어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원료에 화학물질을 첨가해 만든 혼합간장과 대비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양조간장이 혼합간장 보다 약 40% 높다. 2001년 국내 간장시장은 물량 기준으로 혼합간장 78%,양조간장 19%,기타 3%였고,금액 기준으로는 혼합 69.5%,양조 27% 등으로 구성됐다. 대상은 지난 92년 간장시장에 진출,양조와 혼합간장 사업을 병행했으며 지난 2001년 10월 혼합간장 사업을 중단하고 양조간장에만 주력해왔다. 국내 양조간장 시장은 최근 식품소비 고급화와 자연식품 선호 바람에 따라 계속 커지고 있다. 판매량은 지난해 2~3월 1천5백13톤에서 올 2~3월 2천3백67톤으로 56% 늘었다. 이 기간 동안 대상의 판매량은 1백29% 증가했다. 반면 혼합간장의 점유율은 2.7% 감소했다. 대상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전체 간장시장의 98%를 양조간장이 차지해 사실상 시장을 석권했다"면서 "국내에서도 양조간장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결국 전체시장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