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부당 리베이트의 재원이 되는 모집 수수료 비율을 크게 낮춘 일반 보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화재보험 등 일부 보험은 최고 50% 이상 보험료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최근 기존 보험료보다 8% 싼 건설공사종합보험을 시판하는 등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대리점 수수료를 낮추는 방식으로 일반 보험료를 크게 내렸다. 현대해상은 주택화재보험 중 아파트 단체물건의 대리점 수수료율을 기존의 30%에서 10%로 대폭 낮춘 상품을 선보였다. 앞서 지난 4월부터는 기존 보험료의 절반 수준으로 요율을 조정한 아파트 화재보험을 판매중이다. 동부화재는 지난달 15일을 기준으로 아파트화재 기계 단체상해 등의 일반 보험 보험료를 평균 25% 정도 내린 신상품을 시판하고 있다. 또 건설공사보험의 보험료를 인하하기 위한 상품 개발작업을 진행중이다. LG화재는 건설공사보험 등 일반보험분야에서 영업조직에 주던 수당과 수수료를 절감하여 보험료를 낮춘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리베이트 재원을 원천적으로 없애겠다는 취지로 신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아파트화재보험을 평균 39% 내린 동양화재는 전자기기,기계,건설보험 등 기술보험종목의 보험료율 및 수당수수료 인하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신상품을 5월 중순께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처럼 삼성화재 등 대형 손보사가 앞다퉈 리베이트를 없애기 위한 신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이 리베이트 근절 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손보협회 박종익 회장은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수당 수수료의 거품을 뺀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만큼 보험업계의 리베이트 관행이 시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