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에 아빠가 즐겨찾는 도심 음식점을 온가족이 함께 찾으세요.' 서울 도심의 전문 레스토랑들이 가정의 달을 맞아 이같은 슬로건을 걸고 다양한 가족메뉴와 할인행사를 준비해놓고 있다.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와 역삼동 LG강남타워 지하 식당가는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강남·북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레스토랑.하지만 이달 들어 가족고객을 겨냥한 메뉴를 내놓고 외식장소 선택으로 고민하는 '아빠'들을 유혹하고 있다.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지하 1,2층의 30여개 레스토랑들은 비즈니스맨들에게 꽤 알려진 곳.하루 평균 3천여명이 들르는 강북의 대표적인 전문 식당가로 이달 들어 가족메뉴와 할인혜택을 내건 레스토랑이 늘었다. 워커힐호텔에서 직영하는 이키이키(일식) 싱카이(중식) 메짜루나(이탈리아식) 등은 7만∼10만원대의 가족세트 메뉴를 마련했다. 어른 2명과 어린이 2명 기준이다. '이키이키'는 사시미 모듬튀김 꼬치구이 스시소바 우동 후식이 나오는 세트메뉴를 8만원에 제공한다. '메짜루나'도 샐러드 오븐피자 파스타 아이스크림 등으로 구성된 가족세트를 7만원에 선보인다. 할인 혜택도 많다. 한식당 '용수산'은 5월 한달간 65세 이상 노인을 동반한 4인 이상 가족에겐 1인 무료 식사 혜택을 준다. 샤브샤브 전문점 '몽골리안'도 부모님을 동반하면 음식값의 10%를 할인해 준다. 역삼동 LG강남타워 지하 1층의 4개 레스토랑(5백개 좌석)은 모두 가정의달 특선 메뉴를 준비했다. 양식당 '업타운다이너'는 어린이들을 위한 치킨요리 3종을 내놓았다. 인도풍의 탄두리 치킨과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스파이스 치킨 등이 각각 1만6천원에 제공된다. 동남아풍의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실크스파이스'는 태국요리 4종을 마련했다. 어린이에겐 게살 야채 샐러드인 얌 푸 사보이(1만7천원)나 일곱 색깔 무지개 초밥(2만원)이 적당하다. 어린이 동반 가족에 한해 무료로 사진을 찍어준다. 한식당 '사랑채'도 한약재가 들어간 특진갈비(3만원)와 뚝불고기 반상(1만8천원)을 내놓았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