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자마자 저점 경신에 나서며 1,288원선으로 거래범위를 낮췄다. 외국인이 일시적으로 주식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심리적인 상승 요인이 약화됐다. 달러/엔 환율은 128엔대 등정이 버겁다는 사실을 인지, 추세 하락이 유효하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다만 모멘텀이 당장 주어지지 않아 추가 하락은 일단 조심스런 상태다. 3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47분 현재 전날보다 0.60원 오른 1,288.6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89.30원에 출발한 환율은 낙폭을 확대, 1,288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288원선에서 둥지를 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7.92엔으로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반등여력이 크게 떨어졌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196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8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일시적으로 순매수로 돌아섰고 달러/엔도 128엔이 막힌다는 인식으로 상승세가 꺾였다"며 "오전중 네고물량이 좀 나왔으나 레벨이 내려가서 오후에는 별다른 기대가 없다"고 말했다 . 그는 그러나 "추가 하락의 모멘텀도 없어 주말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오후 거래는 1,287∼1,290원 범위에서 이뤄지고 당분간 급락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