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원 외환은행장은 2일 "하이닉스반도체를 매각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고 신규 자금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또 "마이크론테크놀로지로부터 매각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다고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다시 협상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하이닉스를 매각한다는 기본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하이닉스의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면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만간 채권단 회의를 열어 하이닉스 이사회가 매각 양해각서(MOU) 승인안을부결한데 대해 그간의 상황 변화를 설명하고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이 하이닉스의 전환사채를 인수, 최대주주가 된 다음 매각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가능성이야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논할 입장이 못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하이닉스 경영진 교체와 관련, "하이닉스 이사회가 안건을 부결했을때 나름대로 대안이 있었을테고 그 대안에는 경영진 부분도 포함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주채권은행으로 마이크론에 하이닉스를 매각하는내용의 조건부 MOU를 체결, 채권단 동의를 얻었으나 하이닉스 이사회가 MOU를 거부하는 바람에 대책을 마련중이다. 한편 이 행장은 은행 합병과 관련, "우리은행도 은행 대형화 추세를 피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여건이 조성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서울은행도 (합병)대상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