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5월에 몰려 있는 각종 기념일 가운데 백화점 매출에 가장 크게 도움이 되는 날은 스승의 날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버이날은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백화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롯데백화점이 지난 2000년과 2001년 각종 기념일과 관련해 본점의 선물상품매출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승의 날, 어린이날, 성년의 날, 어버이날 순으로 매출액이 많았다. 스승의 날과 관련해서는 와이셔츠와 넥타이 등이 많이 팔려 2000년에는 5억2천100만원, 2001년에는 6억7천500만원이었다. 어린이날에는 아동복과 완구 등이 중심이 돼 2000년이 4억1천만원, 2001년에는6억5천만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또 성년의 날에는 화장품과 향수가 주 품목으로 2000년 2억5천800만원, 2001년3억3천600만원이었으며, 어버이날에는 홍삼, 핸드폰, 구두, 선식 등을 합쳐 2000년2억1천600만원, 2001년 3억1천200만원 등이었다. 한편 최근 현대백화점이 자사 직원 203명을 대상으로 기념일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서 70%가 어버이날을 가장 중시한다고 응답했고, 다음으로 어린이날,스승의 날, 성년의 날 순이었다. 특정상품이 어느 기념일의 선물로 쓰이는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어버이날의 경우 사람들의 인식과는 달리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이이채롭다. 백화점 관계자는 "부모님에 대한 선물을 중시하기는 하지만 현금 등으로 대신하기도 하고 선물을 사더라도 백화점이 아닌 곳에서 사는 경우가 많아 정작 백화점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면 선생님에 대한 예의와 체면을 중시하는 풍토 때문에 같은 물건을 사더라도 스승의 날 선물 만큼은 백화점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