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빛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각각 한단계씩 올렸다고 발표했다. S&P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단기 신용등급도 'A-3'에서 'A-2'로 올렸다. 이는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한빛은행은 '긍정적'으로 각각 제시했다. S&P는 또 외환은행의 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BB-'를 유지하는 대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은 앞으로 신용등급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S&P는 "이들 은행의 자산이 질적으로 향상됐으며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호전돼 지난 1월에 이어 신용등급을 다시 올렸다"고 설명했다. S&P가 하이닉스반도체 매각 무산에도 불구, 국내은행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은행들은 신용등급의 추가 상향조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무디스는 지난달 8일 국민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었다. 무디스와 S&P가 이처럼 은행 신용등급을 잇따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