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음료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음료업체 제약업체 바이오벤처업체 등이 앞다퉈 기능성 음료를 내놓고 있다. 골퍼,수험생,고혈압환자,위장질환자,다이어트 여성 등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음료다.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세분화된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틈새시장을 잡기 위한 전략상품이다. ◆특정 타깃을 잡아라=제일제당은 최근 업계 처음으로 골퍼들을 위한 이색 드링크 '스팟'을 내놓고 골프장의 그늘막,골프연습장,골프전문숍,약국 등을 공략하고 있다. 회사측은 여의도 성모병원 연구진과 함께 90∼1백타의 남성 골퍼와 95∼1백10타 여성골퍼 등 19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스팟을 마신 뒤 퍼팅 성공률이 14% 향상됐고 드라이버 샷이 정확해졌다고 주장했다. 기능성 음료 윌로 대박을 터뜨린 한국야쿠르트는 '무하유'를 내세워 소수 고객층을 파고들고 있다. 루틴 옥타코사놀 타우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콜레스테롤과 혈압,혈당 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벤처인 셀바이오텍은 건국우유와 손잡고 국내 처음으로 헬리코박터 억제효과 우유 '클'을 개발,시판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 검사를 통과한 천연항균활성물질 '세이프락(SAFELAC)'을 사용해 안정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 주장. ◆전통 건강식품 음료화 봇물=한방 약재인 홍삼 산수유 등 전통 소재를 이용한 기능성 음료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월드컵 분위기로 한국적 음료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고 전통음료로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동원F&B는 올해 초 홍삼음료를 출시한 데 이어 간 신장 등에 좋다고 알려진 산수유 음료 '상쾌한 아침 산수유'를 선보였다. 풀무원도 산수유가 주원료인 '산수유'를 지난달 내놓고 산수유 음료 경쟁에 가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 음료시장은 매년 10∼25% 가량 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