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달 30일 체결된 대우자동차와의 본계약에서 일부 해외공장이 인수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이들에 대한 CKD(현지조립생산) 키트 공급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GM의 앨런 페리튼 아태지역 M&A담당 사장은 이날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우차와의 계약에서 제외된 해외공장에 대해서도 앞으로 최장 3년간 CKD키트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튼 사장은 그러나 "이들 공장이 대안을 찾을 때까지 CKD키트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나 우리의 의무사항은 현재 생산되고 있는 차종에 대해서만 공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설법인이 설립될 때까지 대우차와의 이전 계약은 유효하게 지켜질것"이라며 "이후 업체별로 계약을 조정하게 될 것이나 구체적인 계획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대우차 인도법인(DMIL)은 앞으로 경남 창원공장에서 마티즈 CKD키트를 계속 공급받을 수 있게 됐으나 현재 계획하고 있는 `칼로스'와 마티즈 800㏄ 및 1천㏄급 생산은 부품공급 문제로 인해 불투명하다고 이코노믹타임스는 지적했다. 또 현재 인도 자동차시장에서 마티즈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GM과의 계약에 따라 현지 소비자들은 향후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폴란드, 루머니아, 이집트, 중국, 우즈베키스탄 법인 등과 함께 GM의 대우차 자산 인수대상에서 제외된 DMIL은 추가협상을 통한 향후 인수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