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 무이자 대출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단기간(최대 1주일)에 대출금을 갚으면 무이자 또는 1%의 취급수수료만 내면 된다. 하지만 대출기한을 넘기면 최고 84%의 고리(高利)가 부가된다. 현재 동양카드와 좋은저축은행 두 군데서 취급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양카드는 지난 1월부터 초단기 무이자 대출상품인 '블루 무이자론'을 취급, 4월 한달간 약 45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블루 무이자론은 블루카드 회원에 한해 최고 1백만원까지 5일간 무이자로 빌려준다. 5일 이후에 대출금을 상환하면 연 25%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이 상품의 대출실적은 지난 1월 1억3천만원, 2월 9억원, 3월 25억원으로 매달 급증하고 있다. 분당의 좋은저축은행은 지난 2월부터 신용카드 연체대납 상품인 스팟론을 판매, 현재까지 총 4억6천만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스팟론은 신용카드 연체금을 갚고자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2백만원까지 7일간 무이자(대출수수료 1% 적용)로 빌려주는 상품. 7일 이후 돈을 갚으면 연 84%(대출수수료 2% 적용)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 상품은 출시 후 총 1천3백명의 고객이 대출을 받았다. 초단기 무이자 대출상품의 인기 비결은 카드사용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카드연체금을 갚기 위한 대출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사 입장에선 초단기 대출상품이 짭짤한 이자수익을 보장하는 효자상품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스팟론은 1%의 취급수수료(선이자)를 적용, 1주일 내에 갚아도 연 54%와 맞먹는 이자수익을 남길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블루 무이자론의 경우 대출고객의 약 4%만이 5일 안에 대출금을 갚는 것으로 나타나 카드사로선 현금서비스 이상의 이자수익을 낼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최철규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