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는 한국의 대우자동차를 성공적으로 인수하긴 했지만 미국내에서 판매된 대우 차에 대한 장기보증 문제 등 풀어야 할 현안이 많이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우자동차 인수를 통한 GM대우모터스의 설립 내용을 자세히 전하면서 세계 자동차시장의 15.1%를 차지하고 있으나 아시아.태평양지역 점유율은 3.9%밖에 안되는 GM이 대우차 인수를 계기로 아시아지역에서 날개를 달게 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당장 미국내 525개 대우차 딜러 및 지난 1999년 이후 미국에서 팔린 16만2천대의 대우자동차를 산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는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간 미국내에서 대우자동차 판매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해 온 대우차 딜러들은 GM이 미국내 판매망을 자산인수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에 대해 분개해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 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대우차의 주요 부품에 대한 5년 보증을 그대로 존중해 줄 것인가의 문제다. GM은 그간 기존 고객들에 대한 보증의무는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해 왔었다. 한편 이에 앞서 대우자동차의 미국내 판매법인은 GM이 자사를 인수대상 자산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직원의 3분의 2을 이미 줄였다. 대우모터아메리카의 직원 165명 중 105명은 지난주 해고통지를 받았다. 이 회사는 감원과 함께 판매 관련 사무실을 모두 문닫았다. 미국내 대우자동차 소유자들은 대우모터아메리카가 문을 닫을 경우 애프터서비스나 부품조달에 차질이 있는지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