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마침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팔렸다.

이로써 IMF(국제통화기금)이후 4년동안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아왔던 현안이 해결됐으며 대우차는 다시 회생의 길을 걷게 됐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대우차, 대우차 채권단협의회(이하 채권단)은 30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대우차 매각이후 새로 탄생하는 신설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신설법인은 GM과 제휴사가 현금 4억달러(지분률 67%)를, 채권단이 1억9천700만달러(33%)를 출자하게 되며 신설법인은 채권단에 평균 연리 3.5%조건으로 12억달러상당의 배당부 상환 가능한 장기 우선주를 발행해 지급하기로 했다.

또 이 신설법인은 대우차 국내.외 채무 5억7천300만달러를 인수하고 채권단은 20억 달러의 장기 운영자금을 신설법인에 대출하기로 합의했다.

GM은 신설법인이 오는 7월께부터 가동돼 연간 매출액이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전망했으며 회사명은 `GM대우모터스 오토 앤드 테크놀로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 생산되는 차는 당분간 `대우모터스GM'으로 불리게 된다.

이날 체결식에서 잭 스미스 GM 회장은 "대우차와 함께 한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고 신차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GM은 대우차에 신제품을제공함으로써 마켓쉐어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설법인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닉 라일리 대우차 인수팀장은 "대우차한국 납품업체들이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한국 부품업체와공조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과 채권단은 이밖에 인수대상 자산을 오스트리아, 베네룩스, 프랑스, 독일,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스페인, 스위스 판매법인 및 네덜란드의 유럽 부품회사,그리고 한국 창원.군산공장과 베트남 하노이공장(VIDAMCO) 등 12개로 합의했다.

특히 신설법인이 인수하지 않는 해외 생산시설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신설법인이부품을 공급하고 기술을 지도해주기로 했다.

부평공장은 최소한 앞으로 6년동안 신설법인에 차량, 엔진, 부품 등을 공급하고2교대 가동, 연 4% 생산성 향상, GM 품질기준 및 노사분규로 인한 작업 손실시간 기준을 충족하면 추가 인수하기로 최종 계약서에 명시했다.

채권단 대표인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이번 계약은 한국 기업구조조정 과정에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대외신인도 상승으로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차와 대우차채권단은 2000년 10월 GM과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지속적인 협상을 벌이다 지난해 9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데 성공, 국내외 대우차공장에 대한 정밀실사를 거쳐 이날 본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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