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콜금리 조정에 대해 아직 확정된게 없다"면서 "금융통화위원회가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30일 취임 한달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내외 동향을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인 만큼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정부와 정보를 교환하고 정책 기조를 조율해온 만큼 정부와 중앙은행간 경기인식에 대해 차이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이견이 아니라 '조화과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 하락세와 관련, "단기 급등한 측면이 있지만 경제기초가 튼튼한 만큼 현재의 조정은 일시적 현상이며 과거처럼 폭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가는 서서히 올라갈 것이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어 현 상황이 경기과열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하반기 이후 성장률이 높아져 과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 "실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크게 초과하지 않는 만큼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의 급격한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대출 급증세에 대해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 가계대출 증가액은 3조1천억원으로 지난달 같은기간(3조4천억원)에 비해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1조원에서 1조6천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은행의 대출행태 변화인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또 외환보유액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미흡할 뿐만아니라 남북관계 진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보다 다소 많은 외환보유액을 확보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통화위원 구성에 대해 "한은법상 민간단체의 금통위원 추천제도는 법의 취지대로 투명하게 운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와 협의,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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