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분야 국제전시회로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터팩(interpack) 2002"가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다.

지난달 24일부터 1주일간 독일 뒤셀도르프 박람회장에서 열린 인터팩에는 51개국의 2천5백개사가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흥아기연 가성팩 산호기계 등 10여개 포장기계회사가 출품했다.

인터팩은 지난 1958년부터 시작된 국제 포장전시회로 3년마다 뒤셀도르프에서 열린다.

<>포장기술 2002 트렌드=이번 뒤셀도르프 포장전시회엔 포장산업의 새로운 기술 및 신제품이 총집합했다.

에른스트 베른들 인터팩2002 조직위원장은 "소비자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한 포장기술과 복제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라벨기술 및 환경친화적인 포장이 각광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실례로 이번 전시회에서 벨기에의 RPC코벨플라스트사가 선보인 "이지컵(Easycup)"이 소비자 감동 포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말그대로 "손쉬운 포장 용기"를 타이틀로 내건 이 신제품은 다층 폴리스틸렌(합성수지 종류)계열 신소재를 사용했다.

이 소재는 포장용기 물성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신축 및 형태 복원력이 뛰어나 다양한 디자인으로 편리한 포장용기를 만들 수 있다.

예컨대 미니팩형의 커피크림(액체)을 커피에 탈 때 이지컵을 응용하면 팩 위쪽에 부착된 비닐을 벗겨 내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마치 부착된 비닐이 없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눌러만 주면 원하는 분량의 액체(크림)이 나온다.

RPC코벨플라스트 관계자는 "우유 마요네즈 케찹등 식품분야엔 바로 적용할 수 있고 기타 다른 산업분야에도 적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홀로프로텍사는 홀로그래픽을 이용해 상표복제를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의약품에서 일반 음료에 이르기까지 범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포장기술로 평가받았다.

또 세계적인 포장전문회사들은 미래형 포장기술의 중요한 추세로 "절약형"에 입을 모았다.

포장은 최대한 포장소재 및 첨가제의 사용량을 극소화해야만 된다는 것.많은 회사들이 이런 "절약형 제품"을 선보이면서 환경친화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한국관은 없었다=이번 포장전시회엔 한국관은 마련되지 못했다.

개별적으로 참가한 10여개 중소기업들이 각자 분산되어 부스를 차렸다.

한국 참가업체중에선 흥아기연의 블리스터(Blister)포장기계가 주목을 받았다.

박영선 흥아기연 수출팀장은 "유럽내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제휴회사로 벨기에의 세계적인 칫솔제조장비회사인 부세리와 협력해 전시회 참가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말했다.

블리스터포장기계는 플라스틱 표면을 수포나 물집같이 만들어 공간안에 약품이나 기타 제품을 넣어 놓는 포장기술이다.

흥아기연의 경우 블리스터포장분야에서도 치약포장기계가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다른 한국 제품으로 가성팩의 노즐식진공가스충전포장기계와 산호기계의 데스트톱형 상표부착기계가 눈길을 끌었다.

가성팩의 노즐식진공가스충전포장기는 소음 및 진동이 적고 작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자부품 및 식품 포장에 많이 사용될 수 있다.

산호기계의 상품부착기계는 원통형(병)제품용 상표부착에 적합하며 소량 다품종을 지향하는 업체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데스크톱 형태다.

장정인 수출부장은 "와인 통조림 잼 회사 등에서 이 상표부착기계에 흥미를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뒤셀도르프=양홍모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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