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 거래에서 어음.수표 결제를 대체하는 새로운 결제시스템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대구.경북지역의 기업구매자금대출 잔액은 7천100억원으로 전월(6천680억원)보다 6.3% 증가했다.

기업구매자금대출은 납품대금으로 어음이나 수표 대신 저리의 자금(연 3%)을 융자해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이 제도는 경주지역 1차 부품업체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등 공단지역을 중심으로크게 활성화돼 지난 2월 말의 기업구매자금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말의 4천260억원과 비교할 때 66.7%나 늘었다.

또 화성산업이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기업구매전용카드를 도입, 납품대금을 결제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제도는 실구매 시점과 결제 시점간에 시차가 발생하는 신용카드의 특성을 이용한 대금지급 전용 신용카드로 협력업체들은 어음 수령, 보관, 할인 등에 따른 위험부담 없이 결제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신결제시스템이 활성화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어음.수표 결제를 기피하는 풍조가 심해진데다 정부의 지속적인 하도급 거래질서 단속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 지역 어음.수표교환액도 전년도보다 32.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기자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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