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현대석유화학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찍부터 인수의사를 밝히고 물밑작업을 해 온 호남석유화학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30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할 경우, 국내 최대 유화업체로 올라설 수 있고 일관 생산 및 제품 구성 등의 면에서도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석유화학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LG화학은 작년 하반기 증권시장에서 인수설이 돌자 현대석유화학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공시했으나 올들어 유화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자 현대석유화학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유화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LG화학은 채권단이 매각 주간사 회사로 선정한 골드만 삭스가 실사를 마치고 매각조건에 대해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내면 채권단측과 인수협상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유화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LG화학은 지난 98년 현대석유화학으로부터 연산 20만t 규모의 PVC(폴리염화비닐)공장을 매입했으며 연산 100만t 규모의 에틸렌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할 경우, 석유화학산업의 전.후방 연관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된다.

또 LG화학으로서는 호남유화가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할 경우, 양사 합쳐 연산 170만t 규모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 호남유화측에 유화업계의 주도권이 넘어가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는 점도 현대석유화학에 관심을 갖게된 요인이라고 유화업계 관계자는 풀이했다.

LG측은 그러나 현대유화인수 여부에 대해 "작년 하반기 공시를 낸 이후 상황이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호남석유화학 측은 "LG화학이 현대석유화학 인수전에 가세한다 하더라도부채탕감 등 우리가 요구해 온 인수조건을 완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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