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고급화를 지향하면서 물건을 많이 팔아주는 '큰 손' 고객을 잡는데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별도의 VIP룸이나 라운지 등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는 것은 기본이고 주차대행이나 각종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졌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점포별로 선정한 MVG(Most Valuable Guest)에게 라운지를 무료 이용하도록 하는 한편 전용주차장을 제공하고 주차대행도 해준다.

주차요원의 몸짓이나 언어부터 특급호텔 이상이 되도록 각별히 교육시키고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기념일에는 축하카드나, 케이크, 와인, 꽃다발 등의 선물도 보내준다.

또 할인쿠폰 여부와 상관없이 정상품을 5% 할인해주고 강남점의 경우 문화센터이용시 50%, 식당가 10% 할인 등의 특별혜택도 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본점이 1천명이던 MVG 숫자를 3월부터 1천500명으로 늘렸고 강남점을 비롯한 다른 점포들도 각각 500~1천명의 MVG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스스로 우수고객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95년부터 VIP룸을 운영중인데 2000년에 설립된 강남점은고급 카페같은 분위기로 유명하다. 전담사원이 고객에게 차와 간단한 다과까지 서비스해준다.

본점과 영등포,미아,강남점은 주차대행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매출이 상위1%에 들어가는 고객에게는 회원제 잡지인 '퍼스트 레이디'를 무료로 우송해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무역점에 40여평 규모의 VIP룸을 신설했다. 구입한 의류를 입어볼 수 있는 피팅룸과 파우더룸을 설치했고 고객들에게 음료와 스낵 등을 제공한다.

또 본점과 미아점 등은 '스킨케어룸'을 설치, 매일 각 화장품 브랜드에서 추천한 우수고객 10~15명에게 무료 스킨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갤러리아 백화점은 올해부터 강남세무서, 삼성세무서와 공동으로 세무상담서비스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세무서의 납세자 보호담당자 4명이 매장에 나와 고객과1대 1 세무상담을 해준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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