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계 할인점들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토종 할인점들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점들이 최근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한 2001년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외국계 할인점 중 까르푸만 소폭의 영업이익을 냈을 뿐 삼성테스코 월마트 코스트코홀세일 등은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삼성테스코(홈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년 전의 2배 수준인 1조2천5백63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부문에서 2백67억원의 적자를 냈다. 월마트는 지난해 3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매장임대료 이자수입 등 영업외 수입이 발생,33억원의 경상이익을 남겼다. 매출은 5천6백9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5% 증가했다. 회원제 할인매장인 코스트코홀세일은 영업적자 80억원,경상적자 87억원을 기록했다. 외국계 할인점으로는 까르푸만이 이익을 냈다. 까르푸는 지난해 영업이익 1백87억원,경상이익 2백4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상이익 규모가 2000년(3백24억원)보다 24% 감소했고 매출 증가율도 10.6%에 그쳤다. 토종 할인점들은 좋은 실적을 남겼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45.7% 늘어난 3조3천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2천4백61억원과 1천7백26억원에 달했다. 롯데 마그넷도 66.6%나 늘어난 1조2천7백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효율면에서도 한국 할인점들이 앞서고 있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까르푸 19.2%,테스코 17.9%,월마트 14.7%로 이마트의 12.2%보다 높다.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의미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