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91원선까지 미끄러졌다. 전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흐름 속에 달러매도에 대한 욕구가 강한데다 월말을 맞은 네고물량의 공급도 이뤄지고 있다. 주가 낙폭은 개장초에 비해 차츰 회복되고 있으며 외국인 주식순매도는 닷새째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에서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29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58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5.70원 내린 1,291.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 하락이 제한되며 1,298.50/1,299.50원에 마감한 바 있다. 지난 금요일보다 1.60원 낮은 1,296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꾸준히 낙폭을 확대하는 흐름속에 편입돼 10시 3분경 1,293.50원까지 하락했다. 한동안 1,293원선에서 맴돌던 환율은 10시 54분경 1,291.80원까지 저점을 내려 지난해 12월 19일 장중 1,288.50원을 저점으로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도달했다. 지난주 말 미국 경제회복의 지연 우려로 127.81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이 시각 127.85엔을 기록, 일본 휴장을 맞아 등락폭이 크지 않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62억원, 4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닷새째 주식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규모는 크지 않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을 맞아 네고물량이 나오고 전 세계적인 달러약세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다"며 "추가 하락을 예상한 은행권의 달러매도(숏)플레이가 함께 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하락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송금수요는 별로 등장하지 않고 있으며 이미 고점은 본 것 같고 1,290원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정부에서도 원화의 일방적인 강세만이 아니고 엔/원이 1,0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안돼 10원이상 급락하기 전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